3일 오전 2시 40분쯤 대전 서구 유흥가 한 골목에서 대전A파 조직원과 추종세력 등 10여 명이 B파 조직원 한 명을 마구 때렸다.
A파 조직원들은 3, 4대의 차량에서 우르르 내린 뒤 B파 조직원(23)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둔기나 흉기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집단 폭행이 이뤄진 장소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수년 째 장사하고 있는데 유흥가라 문신한 사람들은 자주 왔다갔다 한다"면서도 "그렇게 모여서 싸우는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벽에 일하던 분은 직접 목격을 했는데, 무서운 사람들이 크게 싸워서 난리가 났고 경찰도 엄청 많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경찰이 출동해 사람들을 싣고 갔다"고 설명했다.
"여러 명의 사람이 크게 싸운다"는 신고를 받자 인근 지구대와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출동했으며, 서부경찰서에서 지원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A파 조직원들이 차로 거리를 돌면서 B파 조직원을 잡으려고 찾아다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력다툼은 아니"라면서도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단 폭행을 당한 B파 조직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뒤 달아났지만, 경찰은 경쟁 조직의 조직폭력배를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조직 조직원 등 7명을 검거해 이 중 한 명(20)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경찰은 함께 있던 조직원의 신원을 파악해 출석을 요구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