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저격수' 임한솔, 민생당으로 총선 나선다

전두환 저격수 임한솔, 정의당 떠난 지 1개월여 만에 민생당 입당
미투운동가 남정숙 "문화예술인·乙 위한 정치하겠다"
김성제 "통합, 중도개혁, 실용주의 실현에 최선"
임한솔 비례, 김성제 의왕·과천 출마로 가닥

임한솔 전 서대문구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민생당이 4·15총선을 위해 임한솔(38)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과 남정숙(57) 전 성균관대 교수, 김성제(59) 전 의왕시장을 1차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대문구 구의원을 지낸 임 소장은 지난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고, 12·12군사반란의 주역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모습을 단독으로 전달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임 소장은 정의당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 했지만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직을 사퇴하고 다른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당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당규에 발이 묶이자 지난 1월 탈당과 함께 구의원직도 사퇴했다.


임 소장은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 키워드를 말씀드리려 한다. 하나는 '개혁', 다른 하나는 '미래세대', 마지막은 '정의실현'"이라며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40주년인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민생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남 전 교수는 재직시절 성추행 피해를 폭로해 대학내 성폭력을 처음으로 산업재해로 인정받도록 이끌어낸 '미투' 운동가이다.

임한솔 전 서대문구 의원, 김성제 전 의왕시장,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좌측부터)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입당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남 전 교수는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을 개발하며, 권력과 위력으로부터 '을'(乙)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해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제도화하고 싶다"며 "소시민들의 희망을 보호하고 실천하는 정치가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까지 재선 경기도 의왕시장을 지낸 김 전 시장은 "민생당에 입당하게 된 이유는 민생당의 정치이념이 저의 평소 정치철학과 부합되기 때문"이라며 "민생당이 지향하는 통합과 중도개혁, 그리고 실용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에 따르면 임 소장은 비례대표로, 김 전 시장은 본인의 지역구였던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로 출마할 예정이다.

김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 대변인 시절 임 소장이 찾아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던 중 뜻이 맞았고 영입인사로 모시게 됐다"며 "다음주 중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것이며 인재영입도 일주일에 한 번씩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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