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밖의 코로나19 진원지가 됐던 '다이아몬드 프린스'와 같은 크루즈회사 소속인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내걸었던 광고 문구다.
그런데 이 광고처럼 이 배에 탄 승객들이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샌프란시스코, 멕시코, 하와이를 오가는 이 배에 탔던 승객들 중의 한 명(71세 남성)이 4일(현지시간) 숨졌는데 알고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었던 것.
숨진 사람은 지난달 11일 샌프란시스코~멕시코 왕복 여행편에 올랐다가 21일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뒤 4일 숨졌다.
문제는 이 남성이 머물렀던 객실 인근에 타고 있던 승객 등 62명이 21일 샌프란시스코에 내리지 않고 곧바로 하와이로 여행을 계속한 것이다.
하와이로 출발할 때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2500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승객이 코로나19 환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이 배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샌프란시스코로 급히 회항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환자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데 이어 다른 20명도 코로나19 감염 증상과 비슷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승객들은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선박 내에서 자체 검역에 들어갔다.
승객인 미셸 스미스 부부는 뉴욕타임스에 선박내 스피커를 통해 시끄러운 소리로 승객들 일부가 격리됐다는 안내방송을 듣고서도 안내원이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줄만 알고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한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밤이 돼서야 승객들이 "주여(Oh my godness)" 소리를 연발했다는 것이다.
해당 선박은 언제 어디로 닻을 내릴지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채 이날 현재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대기중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현재 5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데 이어 핵폭탄급 '그랜드 프린세스'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당 크루즈에 대한 방역과 승객들 검진에 돌입했다.
이날 하루 주정부는 헬기를 동원해 코로나19 검진 장비를 배에 투하했다. 이 배를 최대한 격리한 채로 승객 검진을 하기 위해서다.
주 정부는 승객들이 자체적으로 검진한 장비를 수거해 놓으면 다시 헬기를 이용해 실험실로 옮겨 양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집단 검진 결과는 6일(현지시간)에나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