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신천지 신속히 강제수사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 이재명 "당근이 소용 없으면 당연히 채찍 써야"
그는 "신천지가 지금까지 협조의 외관을 취하면서도 자료조작, 허위자료 제출, 허위진술로 오히려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대구집회 참가자 명단 불일치 ▶2월16일 과천집회 참가자 명단 불일치 ▶경기도 신천지 신도 명단 불일치 ▶ '고위험자' 교주 이만희의 역학조사 장시간 거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신천지 측은 "과천집회 참석자가 1290여명"이라고 밝혔지만, 경기도의 긴급 강제역학조사 결과 무려 9936명으로 밝혀졌다.
또 경기도가 강제조사로 신천지 서버에서 확보한 경기도 신도의 명단은 3만3582명이었지만, 몇시간 후 정부에 준 명단은 3만1608명으로 1974명이 적었다. 심지어 경기도명단에 없지만 정부명단에만 있는 도내 신도도 197명에 달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해 "두 명단의 차이는 조작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당근이 소용없다면 당연히 채찍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시말하면, '방역활동 협조거부나 방해가 생명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신천지측에 분명히 알리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단 1명의 감염자로 전 국민이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런 이유로 "신천지의 방역방해를 엄벌하고, 시설과 명단의 진위를 강제수사를 통해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은 정확한 방역행정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방역당국의 강제조사와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는 양립이 가능하다"면서 "'방역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을 이유로 강제수사를 미루는 검찰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 권영진 "신천지, 찔끔찔끔 정보 주며 방역 방해…수사기관 강한 조치 필요"
권 시장은 "시가 고발 조치한 이후 (대구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내놓고 있다"며 "이렇게 찔끔찔끔 정보를 내놓는 것은 방역작업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이 대구 신천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두 차례나 기각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미 지난 1일 '이단'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와 12명의 지파장들을 '살인죄' 등으로 고발하며 검찰의 강제수사를 꾸준히 촉구해오고 있다.
정부도 이날 신천지 신도·교육생의 인적사항,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나섰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신천지 측이 기존에 제출한 명단의 신뢰성을 재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