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76기 266명 소위로 임관…코로나로 행사 축소

나호선 소위가 대통령상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이 5일 서울 태능 교내 연병장에서 열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졸업·임관식에서는 266명(남 241명, 여 25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졸업생 중 영예의 대통령상은 나호선(여·22) 소위가, 국무총리상은 전해광(22)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주한(22) 소위가 받았다. 또 합동참모본부의장상은 김태은(여·22) 소위가, 연합사령관상은 홍양표(24)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상경(22) 소위, 학교장상은 강혜미(24) 소위가 수상했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유재우(24) 소위는 “올해는 6·25전쟁 70주년, 광복군 창설 80주년, 봉오동·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를 향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고 다짐했다.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의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 때 경남 창원의 독립만세운동을 이끌며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건국훈장의 다섯째 등급)을 추서 받은 고 이부근 선생의 외증손자인 신윤혁(23) 소위는 아버지 신윤균씨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신 소위의 외조부는 6·25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신 소위는 “외증조부님과 외조부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으나 조국을 위한 헌신을 본받고자 항상 생각해왔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이제 야전에서 나라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호국간성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서영(여·24) 소위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와 육사 출신인 아버지 최봉석(49)에 이어 3대째 군인가족이 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과 지인 초청 없이 일부 군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육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졸업·임관식을 생중계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