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 머무는 한혜진, 기성용 부부는 국내 의료진과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에게 필요한 방역물품 구입을 위한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이 기금은 대구 지역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 3500벌과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호흡기 질환 예방 키트·긴급 식료품 지원에 쓰인다.
월드비전은 "방호복 1천 벌은 대구시 의사회·수성구청을 통해 현장에 직접 전달됐다"며 "나머지 2500벌도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병원, 대구의료원 등에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혜진, 기성용 부부는 "코로나19가 너무나도 급격히 확산돼 스페인에서도 고국 소식에 눈을 뗄 수 없었다"며 "자식을 가진 부모이기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회취약계층 가정 아동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멀리서나마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혜진, 기성용 부부는 결혼식 당시 축의금 전액을 기부해 희귀·난치성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수술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라오스·동콩고 등지에 깨끗한 물을 지원하는 식수펌프 사업 지원은 물론 매해 국내 소외된 가정에 난방비 등도 후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