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다더니…코로나19 악용 사기에 두 번 우는 대구시민

1일 서울 목동동로 행복한백화점 앞 광장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기자
지난달 28일. 대구에 사는 A(55)씨는 평소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를 들어갔다가 반가운 소식을 발견했다.


한 이웃이 KF94 마스크 100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 개당 1500원에 판매하겠다고 글을 올린 것이다.

좀처럼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A씨는 덜컥 그 글을 믿었다.

A씨는 곧바로 글 작성자가 알려준 계좌로 15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돈이 전달된 순간부터 상대방은 판매자가 아닌 범인의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 배송은 커녕 곧바로 연락이 두절된 것.

대구 강북경찰서는 이같은 마스크 판매 사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스크 구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놓인 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범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범죄로 인해 이중 고통을 겪고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간 온라인 직거래는 가급적 믿지 않아야 한다. 피의자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예방 홍보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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