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생활치료센터 9곳 열린다… 2900여명 수용 확정

"우정공무원 교육원, 건보공단 인재개발원 등 2~3일 내 개소"
정세균 "확정된 시설은 2900명, 협의 중인 시설은 3400명 수용"
국군대구병원 오늘 병실 증설 공사 끝… 303개 병상으로 확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9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열어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 환자 다수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여러 시설들과 협의를 끝내고 수용하기로 확정지은 인원은 2900명 정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5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환자는 4326명으로, 1564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584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현재 1800여명이 대기 중이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방역당국의 예측보다 신천지 교회 신도들 간의 감염 확산속도가 빠르고 집단감염의 규모가 컸다"며 "현재 유증상 신천지 신자를 비롯한 고위험집단 검사는 거의 완료됐고, 일반 시민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확대하며 환자 중증도를 평가해 고위험집단부터 병원에 입원하는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5일부터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원(경북·대구3)과 칠곡의 한티 피정의 집(경북·대구4), 대구은행 연수원(경북·대구5) 센터를 순차적으로 열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 교육원, 충북 제천의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충북 제천의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구미의 LG디스플레이 기숙사 등이 2~3일 내로 차례차례 생활치료센터로서 문을 열게 된다.

앞서 지난 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확정된 시설의 경우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약 2900명이고, 협의 중인 시설 또한 약 3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의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이를 모두 합쳐 6300명 정도가 입소할 수 있는 셈이다. 중증도 환자를 위한 병상 또한 이날 기준으로 대구에 1471개, 대구 외에는 890개가 확보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5일 국군대구병원의 병실 증설 공사를 끝내고 303개 규모의 병상을 마련해 환자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기존 98개가 303개 병상으로 확대됐고, 각 병실의 여건에 맞게 121개의 음압기가 설치돼 병실 전체가 음압병실로 변경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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