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 금리인하 따른 단기적 충격 크지 않을 것"

유광열 수석부원장 "금리인하, 코로나19 심각성 시사"
"긴장의 끈 놓지 말고 대응" 지시
외국인 8영업일만에 코스피 순매수 전환 '긍정적'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의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 제조업 등의 위축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3일 긴급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0.5%p 인하했다.

하지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뉴욕 3대 지수는 연준의 전격적 금리인하 이후 오히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2% 후반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이후 개장한 코스피는 각국 정책공조 기대 등으로 전 거래일 보다 2.24% 오른 2059.3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8% 상승한 641.73에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특히 외국인투자가 8영업일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의 대폭 금리인하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재 국내은행 등 금융회사는 외화자산 운용과 조달을 균형있게 운용하고 있고 외화자산 규모도 총자산의 15% 수준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하고, 과열경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