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K리그1 구단 12명 주장은 누구?

최고령 캡틴 이동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1 개막이 연기됐다. 하지만 12개 구단은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주장을 중심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주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책임진다. 특히 최근 같은 상황에서는 주장의 어깨가 더 무겁다.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이기에 12개 구단 모두 신중하게 주장을 선임했다.


각양각색이다. 연임을 선택한 구단도 있는 반면 새 주장에게 완장을 채워준 구단도 있다. 또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주장 완장을 채운 구단도 있고, 반대로 이적생에게 과감히 주장 역할을 맡긴 구단도 있다.

챔피언 전북 현대는 이동국에게 2년 연속 완장을 채웠다. 이동국은 지난해 새로 부임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주장을 맡았다. 2013, 2014년 역임 후 5년 만에 주장을 맡아 전북의 K리그1 3연패를 이끌었다. 덕분에 올해도 주장이 됐다.

FC서울과 강원FC도 연임을 선택했다. 서울의 주장은 고요한. 2004년 입단한 원클럽맨으로 2018년 7월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강원은 오범석에게 2년 연속 주장을 맡겼다. 강원 최고참으로 코칭스태프 신뢰가 두텁다.

수원 삼성은 올해도 염기훈이 주장이다. 염기훈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찼다. 2018년 잠시 주장직을 내려놓았지만, 2019년부터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영원한 주장이라는 애칭이 어울리는 염기훈이다.

성남FC 서보민은 3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서보민은 성남이 K리그2에 있던 2018년 입단하자마자 주장을 맡은 뒤 승격과 잔류를 이끌었다.

나머지 7개 구단은 새 주장을 선임했다.

울산 현대는 지난해 이적해 온 신진호를 선택했다. 신진호는 지난해 주장 이근호와 부주장 박주호 다음 고참이다. 대신 부주장 3명을 선임해 주장을 돕게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지난해 합류한 이재성이 2020년 주장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아이파크는 이적생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특히 포항은 임대 신분인 최영준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최영준은 지난해 중반 전북에서 임대된 뒤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올해 다시 포항으로 임대됐다. 부산 역시 올해 울산에서 합류한 강민수를 캡틴 자리에 앉혔다. K리그1으로 승격한 만큼 베테랑의 경험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대구FC와 광주FC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장직이 넘어갔다.

광주는 2012년 입단한 여름이 지난해 부주장에서 올해 주장으로 승격됐다. 대구는 2016년 입단한 홍정운이 전임 주장 한희훈의 광주 이적과 함께 새 주장이 됐다. 둘 모두 한 팀(군 복무 제외)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상주 상무는 군 팀 특성상 매년 주장이 바뀐다. 지난해 주장 김민우(수원)의 전역으로 올해 한석종이 주장을 맡는다.

한편 12개 구단 주장들의 평균 나이는 만 32세. 이동국(41)이 최고령, 홍정운(26)이 최연소 주장이다. 포지션은 염기훈을 비롯한 고요한, 신진호 등 미드필더가 7명, 오범석을 비롯한 수비수가 4명이다. 공격수는 이동국이 유일한 캡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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