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안으로는 진입할 수 없었지만, 취재진이 도착한 오전까지 공장 내부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올랐다. 소방당국은 연신 물을 뿌려대고 있었다.
이날 사고로 공장 인근 상가 건물의 유리창은 산산이 조각났고, 의자와 테이블 등 집기류는 날아가 있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유리 파편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공장 정문 쪽에 세워둔 화물차 유리도 산산조각이 나거나 금이 갔다.
깨진 창문의 유리 파편들, 뒤엉켜있는 집기류들은 당시 폭발 사고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 주민은 병원을 다녀온 뒤 약을 먹고 있었고, 함께 잠을 자고 있던 직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독곶2리 김종극 이장은 "주무시다가 떨어진 천장 벽에 눌린 분, 유리 파편이 얼굴에 꽂힌 분 등 주민 18명이 병원에 이송됐다"며 "일단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디 가지 말고 집안에서 대기하라는 마을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장은 이어 "옛날부터 관리 감독 부족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고 터져도 그때뿐이고 개선책도 없다"며 "주민들은 모든 거 필요 없고 불안하니 이주시켜달라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의 위력이 느껴졌다.
주민 A씨는 "너무 놀라서 새벽 3시에 깼다. 전쟁 나서 핵폭탄 터지는 줄 알았다"며 "가건물들은 들썩거렸고, 지진 이상으로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새벽 3시쯤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은 추가 인명피해 여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