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하여 따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며, "다만,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하여 남북이 상호 존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김여정 담화의 의도와 배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분석한 뒤에 말 하겠다"는 대답을 반복하며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를 향해 말 폭탄을 날린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등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을 우려하면서 상황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가 진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남북관계 복원에 나서려던 통일부로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비난 담화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