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말폭탄 담화'에 통일부 "남북이 상호 존중해야"

"김여정 담화에 대해 따로 언급할 사항 없다" 신중 모드
남북관계 경색 우려에 원론적 입장 속 상황 관리 주력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밤 청와대를 맹비난하는 대남 대화를 발표한 데 대해 "남북이 상호 존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하여 따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며, "다만,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하여 남북이 상호 존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김여정 담화의 의도와 배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분석한 뒤에 말 하겠다"는 대답을 반복하며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를 향해 말 폭탄을 날린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등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을 우려하면서 상황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전날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간 접촉면을 넓히기 2020년도 통일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코로나 19가 진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남북관계 복원에 나서려던 통일부로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비난 담화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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