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홈피에 '불상' 떡하니…'중학생'에 털렸다(종합)

해킹당한 신천지 홈페이지 (캡처=신천지 홈페이지)
이단 신천지 홈페이지가 '중학생'에게 해킹 당했다.

4일 오전 9시 48분쯤 이단 신천지 홈페이지 사이트에 "신천지 사이트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라는 팝업과 함께 '불상' 사진이 함께 등장했다.

신천지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는 '중학생'이라는 신분과 '불상'을 등장시켜 신천지를 희화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천지 홈페이지는 코로나19 관련 입장문과 '신천지에 대한 가짜뉴스 Q&A' 등을 홈페이지 메인에 띄웠지만 '불상' 이미지와 '중학생' 팝업창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오전 9시 58분 현재 해당 팝업과 불상 이미지가 삭제되고 홈페이지는 복구됐다.

신천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관련 주요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폐쇄적인 운영과 당국에 협조가 미진하다는 비판과 함께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캡처=네이버 포털)
신천지 홈페이지 해킹과 관련해서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몇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폐쇄적 행태를 보이는 신천지 홈페이지를 해킹해 명단 원본을 확보할 수 없냐는 청원글을 최근 게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인권이고 뭐고 (신천지가)사람들 전염시키기 바쁘다"며 "해커들이 신천지 명단을 해킹해서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나라를 위해서 한 번 좋은 일 좀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화이트 해커들이 신천지 해킹을 해서 신원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지난 2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는 코로나19 신천지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정부에 사과한다며 두 차례 큰 절을 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도 모든 인력과 자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알맹이가 빠졌다'는 비판과 함께 여론의 냉대는 더 심화된 상태다.

한편, 이날 신천지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가 신천지 서버까지 접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신천지 측이 이번 해킹 사건을 수사당국에 고발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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