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예비비 긴급 투입'을 강하게 요청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비비를 집행하고 있고, 코로나 사태 방역과 피해 지역을 위해 조만간 목적예비비(3조4천억원)의 절반을 사용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묻는 질문엔 국내 내부적인 요인, 수출과 내수 부진, 투자 어려움, 글로벌 요인을 들면서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질문엔 "1분기뿐만 아니라 금년도 전체적인 경제성장률에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다만 '0%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는 일부 기관들의 보고에 대해선 "아주 일각에서 극단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한국 경제가 한 0.2%포인트 정도 낮아지지 않겠냐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무상공급'을 주장하는 이 의원의 질의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홍 부총리는 "이 의원의 말씀대로 (무상공급하면) 일주일에 1매 정도가 전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과연 일주일에 1매 정도 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국민 수요에 맞출 수 있을지, 선뜻 의사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국 DUR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약을 중복해서 타갈 수 없도록 신원 확인이 되는 시스템(DUR)이 있다"면서 "DUR을 이용한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고, 한 3일정도면 그 시스템이 다 갖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