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文 정부 심판할 것" 국회 연설…민생·정의는 불참

미래한국당 한 대표, 비교섭단체 연설…文 정부 심판 강조
조국 사태 거론하며 "진짜 공정과 가짜 공정 구별하는 선거"
코로나19 확산 관련 "재앙 키운 文 대통령, 사과해야"
민생당‧정의당, '위성정당' 대표연설에 반발…본회의장 불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3일 "총선에서 '가짜 공정', '가짜 정의', '가짜 평화'의 행진을 멈출 수 있게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좌와 우의 대결이 아닌 진짜 공정과 가짜 공정을 구별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 사태를 계기로 현 정부의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를 언급하며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국민들은 그 약속이 얼마나 위선적인 것인지 생생하게 목도했다"며 "조국의 수많은 비위가 드러났음에도 문 대통령은 파렴치 위선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법자 조국을 결사적으로 감싼 사람들은 '영입 인재'로 둔갑해 집권여당의 총선 꽃가마에 속속 오르고 있다"며 "진짜 공정과 상식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 딸의 입시특혜 의혹이 당시 청문회 과정에 불거진 이후 정부의 입시정책이 변경된 것도 문제 삼았다.

한 대표는 "문 정권의 실세들은 자기 자식은 자사고·특목고 보내놓고 남의 자식은 가지 말라며 특목고 등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한다"며 "'조국 사태'를 계기로 조국의 자녀가 거쳤던 대입 수시의 비중을 줄이고 정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즉흥적인 말 한마디로 국가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부터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미래한국당은 자사고, 특목고의 순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반고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사망자 속출, 마스크 대란, 한국인 입국 금지 확대 등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으니 민심이 들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 당시 문 대통령 말을 그대로 빌리면 코로나 수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라며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은 재앙을 키운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생당과 정의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의 비교섭단체 연설에 반발, 한 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의당 의원들은 한 대표가 연설을 하는 동안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규탄 행사를 열고 "위헌정당, 가짜정당, 미래한국당 해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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