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은 특정 지역에서 청년들끼리 경선을 치르라는 지금의 방식은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날 공관위에 비공개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청년 전격 배치 방침은 동의하지만 자체 경선으로 청년들에게 더 큰 상처와 부담을 지우는 방식은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청년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그동안 당을 지키고 헌신했던 청년들을 경선에서 배제하더니 갑자기 새로운 지역에서 자체 경선을 치르라고 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신 의원이 같은 당 홍일표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던 인천 미추홀갑 지역을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두 의원 모두를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 자리에는 전희경(초선·비례대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후 공관위는 지난 1일 신 의원 등 공천에서 탈락한 청년 16명을 추려 수도권 험지 8곳에 집중 배치하는 '퓨처 메이커(Future Maker)'라는 이름의 공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정, 경기 광명을, 경기 의왕과천, 경기 남양주을, 경기 용인을, 경기 화성을, 경기 파주갑, 경기 깁포갑 등 8개 지역이 대상이다.
여기에는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기초의원, 청년 영입인재 등이 당 중앙청년위원장인 신 의원과 함께 후보로 올랐다. 구체적인 경선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청년 예비후보들 가운데선 사실상 당선이 쉽지 않은 '사지'에 보낸다면서 공천 탈락에 대한 반발을 단속하려는 것 아니냐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반면 공관위 관계자는 "해당 지역구가 사지라고 볼 수 없다"며 "참여하겠다는 당사자들의 동의를 모두 받고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