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을 통해 "어제(2일) 원주 65세 남성, 45세 남성 등 신천지 신도 2명이 추가 확진돼 강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준 강원도 확진자는 원주 10명, 강릉 5명, 춘천과 속초 각각 2명, 삼척 1명 등이다.
원주 추가 확진자 역시 기존 원주 확진자들처럼 원주 태장동 신천지 집회소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 확진자들은 신천지 신도와 가족들로 알려졌다.
김 부지사는 "강원도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세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신천지 신도 가운데 사회복지시설,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도 추가 파악됐다. 이날 오전 기준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는 373명으로 전날보다 41명 늘었다.
특히 각각 62명, 40명으로 파악됐던 군인과 공무원이 각각 113명과 56명으로 증가했다. 이외에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신천지 신도는 의료기관 146명, 사회봉사시설 106명, 어린이집 68명, 초등학교 44명, 유치원 9명 등이다.
이들을 고위험군 직업군으로 분류한데는 감염이나 의심증세가 있을 때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대응 수준은 사실상 형식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1일 2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격리 자체가 강제성이 없다는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반면 강원 원주시는 2월 9일 이후 지역 신천지 집회에 참석하거나 의심 증세가 있는 신천지 신도 시청 직원들에게 선별진료소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시까지 자가 격리할 것을 지시하는 등 강원도와 시군 사이에서도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에 대한 관리 방식이 차이를 보였다.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자 김 부지사는 "정부에 건의해 효율적인 방안이 없는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도내 신천지 시설 109곳을 추가 통보 받고 시설 활용 여부와 방역 대책 수립에 나섰다. 새로 확인된 시설 대부분은 아파트 등 공동숙소가 차지했으며 집회소 일부와 창고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