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의사 맷 매카시는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주장했다.
매카시는 미국의 검사 한계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검사 시스템을 비교했다.
그는 "이건 국가 스캔들"이라며 "일부 국가(한국)에서는 하루에 1만 건을 검사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난 최전선의 실무자이지만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장비조차 없다"라고 코로나19에 대한 미국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CNBC 역시 "4천명 이상 감염자와 22명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 보건 당국은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검사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472건을 검사했다"고 알렸다.
맷 매카시는 또 "난 우리의 (코로나19) 모델링을 믿지 않는다. 한국 모델링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주요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해 중국과 이란처럼 전면적인 '입국금지'를 내리지 않은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뜻'임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물론이고 정부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미국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겨냥한 미국 언론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폭스 뉴스' 진행자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로 차량에서 진단하고, 중국은 자택에서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CNN 앵커 역시 이날 펜스 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9만명 이상의 시민을 검사했다. 왜 미국은 뒤처지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