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루머'에 연예계 곤혹…당사자들 일제히 부인

SNS서 확진판정·검사대기 중인 연예계 관계자 실명 떠돌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장을 다녀온 연예계 관계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슷한 시기 밀라노를 방문한 일부 연예인들이 코로나19 관련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2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모바일메신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검사 대기 중인 연예인들의 이름이 적힌 구체적인 리스트가 떠돌았지만, 당사자들 대부분은 이를 일제히 부인하고 나섰다.

리스트에 언급된 연예인 중 1명인 박민영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확진자와 비행기, 숙소, 동선, 스태프 중 겹치는 것이 없고 증상도 없다"고 밝혔다.


'검사하고 기다리는 중'이라는 지라시 내용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보건소에 문의했고 검사 대상이 아니며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격리대상은 아니지만, 동선과 스케줄을 최소화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제는 없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촬영은 이번 주까지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라시에 등장하는 또 다른 연예인 한예슬의 소속사 파트너즈파크 관계자 또한 "확진 판정을 받은 스태프 측과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마주친 적도 없고, 우리 측 스태프 중에서도 귀국 후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예슬과 스태프 모두 건강 이상 징후가 없다.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언급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씨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이 코로나19 관련 걱정해주셔서 글을 올린다. 저 코로나 안 걸렸고요"라면서 "청하의 밀라노 출장에 동행했던 우리 스태프도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정샘물 1호점 스태프 2명 확진'이라는 지라시와 반대되는 내용이다.

지라시에 나타난 한 미용실은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의 공식 입장을 띄우고 "코로나19 확진자나 접촉자가 당사에 방문한 사실이 없다. 이탈리아 출장을 다녀온 직원도 없으며, 영업을 중지할 계획이라거나 질병관리본부에서 방역차 당사에 방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허위정보"라고 공지했다.

박민영, 한예슬 등과 비슷한 시기에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가수 청하 측은 전날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청하와 그 외 스태프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본부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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