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울 지역 공천 확정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송파구을에는 배현진 전 MBC 앵커가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4선)과 맞붙는다.
앞서 송파구을은 공관위가 공천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이곳에서 지역위원장으로 뛰어온 배 전 앵커 공천에 이상기류가 감돌았다. 배 전 앵커는 '홍준표 키즈'라고도 불린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다각도로 검토하는 과정에 추가 공모가 많았다"며 "배 후보가 2년 동안 고생하면서 일궈온 지역에 (공천을) 하는 것이 훨씬 경쟁력 있겠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영등포구갑에는 옛 안철수계인 문병호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은 민주당 3선 김영주 의원 지역구다.
문 전 의원은 앞서 인천 부평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지역이 변동된 것이다. 김형오 위원장은 "희망 후보들을 면밀하게 검토 결과 경쟁력이 있겠다 싶어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은평구을은 허용석 전 관세청장이, 강동구갑에는 이수희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각각 지역 현역인 민주당 강병원 의원(초선), 진선미 의원(재선)과 맞붙는다. 강동구을에는 이재영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아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과 승부하게 됐다.
경선 지역으로는 마포구을(김성동, 김철), 강서구병(김철근, 이종철)이 선정됐다. 특히 강서구병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이라고 불렸던 김철근 전 공보단장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종철 대변인의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김형오 위원장은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PK(부산경남) 지역 공천과 관련해선 "후보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홍준표 전 대표가 지원한 '양산을' 공천 추가 공모 배경에 대해선 "2~3일 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김무성 의원 호남 투입에 대해선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을 지켰던 이들이 혜택을 못받는다는 당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신중의 신중을 더해서 7명 공천해도 한명만 되는데 어떻게 다 만족을 시키겠나"라며 "거듭 강조하는 것은 나를 비롯한 누구도 자기 몫을 챙기려는 계파이익이 요만큼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이 재심 청구를 한 것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오면 검토는 하겠다"며 "그러나 우리 룰을 벗어나는 균형을 벗어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