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없이 부족한 물량이어서 금세 동이 나기 일쑤인데다, 이마저 약국은 공급마저 끊기고 말았다.
2일 이른 아침 충북 청주 오창의 한 우체국을 찾은 김모(37)씨는 입구에 몰려든 수십 명의 인파를 보고 그냥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기대를 안고 들렀지만, 판매가 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동이 났다는 안내문만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스크 공적 판매가 이뤄진다는 말을 듣고 우체국을 들렀지만, 이미 모두 팔린 데다 일부 주민들과 직원 간 실랑이까지 벌어지고 있었다"며 "약국에도 수시로 들르지만 방진·방한용 말고는 마스크를 전혀 구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마스크를 사지 못한 몇몇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일 물량을 미리 예약하겠다'며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마저 1인 당 5개씩, 하루 80명밖에 구입할 수 없어 주민들의 구매 행렬은 수일 째 되풀이되고 있다.
그나마 하루 100장 가량의 마스크가 판매됐던 청주지역 약국은 공적 판매로 인해 이날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청주지역 한 약사는 "하루 90~100개 씩 공급되던 마스크마저 이날은 공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약국을 방문하는 손님들마다 마스크를 찾고 있지만, 진열되자마자 방문한 20명 정도만 구매하는 그야말로 운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1만개의 마스크를 판매한 청주시 용암동 농협 하나로마트 역시 아침부터 무려 1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려들었지만, 판매 시작 2시간여 만에 모두 동이 나 곳곳에서 원성이 쏟아졌다.
충청북도는 도내 9개 마스크 생산 업체를 총 가동한데 이어 최근 일손이 부족한 업체에 인력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물밀 듯이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