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앞둔 수원 이임생 "코로나19 빨리 정상화됐으면…"

수원 이임생 감독(오른쪽)과 타가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황에 적응 중입니다."

수원 삼성이 힘겨운 일정 속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K리그의 개막 연기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고 18시간이 걸려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지만, 승점 3점 목표는 변함이 없다.

수원은 오는 3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 탁짐 조호르(말레이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 전력은 분명 수원이 앞서지만,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은 K리그 개막 연기로 2월19일 빗셀 고베(일본)와 1차전 후 경기가 없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말레이시아 이동도 험난했다. 입국 금지를 피해 숙소에서 출발한 뒤 18시간이 걸려서야 조호르에 도착했다.

이임생 감독은 2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가 연기됐고, 상황에 적응 중이다. 가까운 미래에 사태가 정상화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미 고베와 첫 경기를 치렀고, 조호르전이 시즌 두 번째 공식 경기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충분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승점 3점을 가져오길 희망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조호르는 강팀이다. 리그 6회 연속 우승이 그것을 잘 말해준다"면서 "솔직히 승점 3점을 갖고 가고 싶지만, 당연히 쉽지 않은 목표다. 상대는 좋은 팀이다.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적응이 관건이다.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의 적응은 물론 말레이시아의 날씨와 잔디, 경기장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임생 감독은 "다행히 부상자는 없다"면서도 "다만 덥고 습한 날씨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적응을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낯선 잔디와 경기장에도 잘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격수 타가트는 "결코 상대를 얕잡아보지 않는다. 어려운 상대이고,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과 새로운 경기장을 가지고 있다. 조호르는 매우 강하고, 도전적인 팀"이라면서 "멋진 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고,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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