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매 놓고 부처간 '삐걱'…중기부 모레부터 판매중단

수도권 지역 안정적 판매처인 서울 '행복한백화점' 등 4일부터 판매 중단
"우체국·하나로마트 등으로 공적 판매 확대된만큼 판매중단" 설명
부처간 이견에 중기부 '울며겨자먹기식' 판매중단 결정 후문도

지난 1일 서울 목동동로 행복한백화점 앞 광장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의 주요 통로였던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의 마스크 판매를 4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장관은 2일 '코로나19 대응 긴급 확대간부회의'에서 "'행복한백화점'과 KTX역 판매는 3일까지만 시행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마스크 수급의 공적 기능이 약국과 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으로 확대돼 이제는 물량이 공급됨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행복한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공적 마스크를 판매해왔으며 1일까지 매일 7~10만장을 시민들에게 공급해왔다.

우체국은 대구경북과 읍면지역 공급을 주로 담당해오고 농협하나로마트도 지난 29일에야 초보적으로 공급에 나선 상황이어서 '행복한백화점'은 그동안 수도권 지역의 공적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처였다.

하지만 '행복한백화점'이 3일을 끝으로 공적 마스크 판매를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수도권 시민들의 마스크 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2일부터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한 KTX 역에서의 판매도 이번 조치로 이틀만에 중단된다.

공적 마스크의 주요 공급원이었던 행복한백화점 등이 갑작스럽게 판매를 중단하게 된 배경에는 '부처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마스크 공적 판매를 두고 부처간 이견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내일(3일) 국무회의 때 공적 판매채널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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