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정부대응 일부 성공 못한 부분 인정…국민께 송구"

진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진 장관 "경계 단계서부터 심각 단계 준해 대응"
초기 코로나 조기 종료 논란엔 "확진자 줄어 희망 있었어"

진영 행안부 장관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해 "어디선가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금 정부 대처 중 잘못된 것이 무엇이냐'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넘어가는데) 늦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경계에 들어가고 나서 정부는 심각 단계에 준해서 계속 대응 해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달 13일 코로나19가 안정 단계라 곧 종식될 거라고 예측한 데 대해선 "확진자가 어느 순간 2~3일 안 나온 적이 있어 그때 종식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이 있었다"면서 "그것에 대해 한계가 있던 거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 그 외 차단 방역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과 오찬을 가진 것에 대해선 "(청와대가) 다른 일 전부를 안 할 수 없고, 코로나19를 최대한 방역하며 옆에서 국가 일부 기능을 해야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중국 입국자를 막지 않는 이른바 '중국 저자세' 논란에 대해 묻는 주 의원 질문엔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 (코로나19)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어도 상식적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그 외에도 여러 상황을 검토해야 하고 그래서 내린 결론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병실이 부족해 자가 대기 중 사망하는 상황에 대해선 "워낙 환자가 많아 병원을 확보하려해도 있는 환자를 다른 데로 보내야 하고 병원 하나를 감염병 전담으로 지정해서 병실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정부로서는 최선으로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루 마스크 1200만개를 생산해도 대구 한 가정에 2개밖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진 장관은 "저희가 마스크 생산량이 인구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니다"면서 "시설을 당장 늘리는 게 쉽지 않다. 유통 문제는 곧 해결하려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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