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늘 오후 1시30분에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다"며 "오늘 오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2월 28일에 이어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 합동타격 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9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합참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동향을 파악하면서 정 실장 주재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