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국제선교국장 김신창씨는 1일(현지시각)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신천지에 전가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아하다.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사무실을 폐쇄하고 교인 모두가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처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국장은 법무부가 최근 중국 우한 지역을 방문한 신천지 교인 통계를 공개한 것을 두고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이후 우한을 다녀온 42명 신도 기록을 공개했지만,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시작돼 7월 기록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신천지 교인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과장하거나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신도인 한 20대 여성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우리는 바이러스를 발명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신천지 신도임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연일 국내 언론들로부터 코로나19 사태 관련 뭇매를 맞는 상황에서, 해외 유력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옹호 여론을 형성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단서울상담소 이덕술 소장은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신천지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포교 활동 자체가 어렵다. 이런 인식을 대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측면도 크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천지 조직 내에서도 신도들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단합시키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