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이 사장이 방문했던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를 지난달 20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경찰은 H성형외과에서 압수한 진료기록부와 병원 PC, 회계자료를 토대로 건강보험공단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이 사장의 진료가 적법했는지 질의했다.
또 H성형외과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을 감추고자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병원 장부의 필적 감정도 의뢰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의료전문기관으로부터 질의를 회신받고 필적 감정 결과도 받아본 결과 수사팀이 조금 더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H성형외과를) 한차례 더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압수물 분석 결과와 수사내용을 종합 판단해 이 사장의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투표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을 이번주 안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청 사이버수사대가 해당 제작진 2명에게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아이돌학교'보다 먼저 투표수 조작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프로듀스X101'(프듀X) 관계자 2명도 곧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추가로 넘길 계획이다. 이로써 '프듀X' 조작 의혹에 연루된 제작진 등 관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