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와 같은 비전통 안보 위협의 상황에서 북한을 포함하여 중국, 일본 및 동남아 국가와 초국경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남북 간에도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보건, 방역, 재해, 재난, 기후변화 등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다만 "현재까지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남북협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간단체와 국제기구의 대북 코로나 지원 동향과 관련해서도 "일부 단체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사안은 있으나, 현재 대북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요건을 갖춘 단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핵심 실세를 공개 해임한 정치국 확대회의와 관련해 "(북한 언론 보도에는) 리만건, 박태덕의 경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을 현직에서 해임한다고 되어있고, (조직지도부장과 농업부장 등) 당 전문 부서와 관련시키는 언급이 없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당 정치국 확대회의는) 당 간부들의 부패척결이나 전염병(코로나19) 차단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