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체성은 민주주의"라며 "비례대표 무공천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만 바라보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졌을 때는 결과에 승복했고, 우리의 모자람을 탓했다"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하게 싸우며 항상 국민의 명령을 따랐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의 앞에서 작은 것을 비워야 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된 순간 더 이상 과반수 정당의 출현은 불가능해졌다"며 "크든 작든 협치와 연정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위성정당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들께 단 한 명의 비례대표 후보도 내지 않을테니 기형적이고 민심을 왜곡하는 비례한국당을 찍지 말아달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석이 줄어드는 게 두려워서 큰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이 민주당다운 선택이고 제일 잘 하는 일"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정당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