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70대 남성이 2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남성이 사망한 킹카운티 커클랜드시의 에버그린헬스 병원은 미국의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바로 그 병원이다.
이들 두 사망자는 모두 킹카운티 주민들이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이들 외에 킹카운티 주민들 3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에버그린헬스 병원에서 위중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킹카운티에서는 이들 외에도 두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렌튼과 시애틀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서부 도시 시애틀 인근 킹카운티가 미국 코로나19의 무덤처럼 돼 가고 있는 모양새다.
워싱턴주는 이에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명의 사망자 사례를 연구해온 워싱턴주 보건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졌다며 수주 내에 1500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2명의 의료 인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뿐 아니라 미국 동부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동부인 로드아일랜드주와 뉴욕주에서도 잇따라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뉴욕주 환자는 30대 여성으로 최근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직원 2명도 감염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현재 미국에서는 모두 80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집계됐다.
이 처럼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르자 미국 정부는 코로나 진단 장비를 대량으로 살포하고 있다.
미국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주말사이에 1만 5천개의 진단 키트를 미국 전역에 뿌렸다"며 "앞으로 추가로 5만개의 진단 키트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