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소속 고위직들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언론사에 잇따라 불려나와 미국 정부의 대응 소식을 전하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번 TF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CNN에 출연해 앵커로부터 뜬금없는 질책을 받아야 했다.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프로그램 앵커인 제이크 태퍼가 한국과 미국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며 펜스 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는 "한국은 9만 명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은 진단 키트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진단 키트를 지역 의료기관에 내려 보내지도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통계는 우리는 고작 500명 밖에는 테스트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왜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뒤처지느냐, 언제쯤 더 많은 진단 키트가 방역 현장에서 이용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펜스 부통령은 "좋은 질문이다, 그 것이 가장 먼저 논의해야할 이슈중의 하나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호흡기 질환 때문에 병원에 오더라도 의료진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까지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 장비가 더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들 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경우 매우 선진화된 공중 보건과 의료 시스템과 투명한 리더십이 있으며 첫날부터 매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가 취해진 한국, 이탈리아에 대해 어떤 상황이 되면 입국 제한 조치를 할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적용했던 절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중국인들에 대해 취한 입국 제한 조치를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대해 전면적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모닝 퓨처스'에도 출연해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 대해 미국인들의 여행금지를 권유하는 4단계 여행경보만 발령하기를 원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