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지난해 우리나라 갯벌의 약 90%가 있는 서해·남해서부 해역에 대한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갯벌의 서식 생물이 총 650종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는 와덴해 갯벌(총 400종) 보다 1.6배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갯벌의 생물 다양성 수준이 매우 높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갯벌 퇴적물의 평균 입자 크기가 모래와 점토의 중간 크기 정도이고 2015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또 갯벌을 대표하는 다모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 저서동물 3개 분류군도 세 번에 걸친 조사에서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 우리나라 서해·남해서부 갯벌이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암반 생태계에 출현한 생물 종수도 502종으로 2015년(544종)과 2017년(497종)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갯벌과 같이 염분이 있는 곳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의 출현종수와 분포면적은 지난 조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33종(갯벌무척추동물 7종, 바닷새 6종, 암반무척추동물 18종, 해조류 2종)의 해양보호생물 서식지와 분포현황이 확인됐다.
해수부는 "제주 문섬과 거문도에서는 산호류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되어 향후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해양보호생물 관리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수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종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양생태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