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계자는 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총회장이) 어제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모처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계에서 감염 의심 등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총회장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기로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안다"며 "검사를 하면 (몸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측은 그간 이 총회장이 다른 신도들처럼 자가 격리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가, 돌연 오후 늦게 "이미 검사를 받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이단 신천지는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보내는 호소문'이라는 글을 통해 정부에 제출한 신도와 관련 시설 통계가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에 해명에 나섰다.
신천지는 이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글에서 "신천지는 보건당국 요청대로 전 성도와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지만, 각 지자체에서는 명단을 문제 삼아 앞다퉈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미성년자가 생략된 채로 명단이 넘어가거나 주소지가 불명확한 경우, 명단 대조과정에서의 착오 등이다"고 설명했다.
관련 시설을 은폐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시설 중 공터나 토지, 미보고 등 미처 확인 안 된 곳들을 파악하는대로 당국에 신고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74개 교회를 폐쇄해 행정이 중단됐다. 우리는 최상의 시스템을 갖춘 정당이나 대기업이 아니라 신앙으로 모인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신도를 몰아세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조사가 안 된 사람들을 '연락두절자'라고 표현하며 경찰력을 동원하기 전에 (이미) 조사에 응한 사람들을 믿고 다른 이들을 권면할 기회를 주라"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정치 지도자들과 언론이 '신천지가 진원지'라고 비난할 수록 우리 신도들은 두려움 속에 쉽게 신분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라며 일부 신도가 연락두절 상태인 것의 책임이 신천지에 대한 비판 목소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보건당국 및 각 지자체와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 낙인찍기와 혐오, 비방을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는 "성도들이 불안해하거나 공포에 떨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담긴 정책을 세워달라"며 "보호받아야 할 국민 속에서 신천지 성도를 배제하지 말고 전 국민이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정공법을 택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