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중에선 이학재(3선‧인천 서갑)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같은 지역에 다시 공천됐다. 또 강승규 전 의원의 서울 마포갑 공천이 확정됐다. 강 전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반면 강 전 의원에게 패배한 김우석 당 대표 정무특보는 황교안 대표 측 인사다.
이밖에 송주범(서울 서대문을), 강성만(서울 금천), 이원복(인천 남동을), 강창규(인천 부평을) 등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자 신분이 됐다.
한편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세종시 출마를 선언한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동섭, 신용현‧김수민‧김삼화(L3) 의원 등 바른미래당 출신 현역 의원들의 공천 면접을 실시했다.
이 의원 등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은 한때 안철수 전 의원 측으로 분류됐으나, 안 전 의원의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통합당 공천심사에 임했다. 안 전 의원이 지역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자연스레 선거연대가 완성됐다.
이 의원을 제외한 신 의원 등 3명은 여성 의원들로 한때 'L(lady) 4'라고 불렸다. L4 중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을 선택했다. 국민의당의 현역 의원은 권 의원과 이태규 의원 등 2명이다.
한편 같은 비른미래당 출신이지만 손학규 전 대표 등 당권파에 섰던 임재훈 의원도 공천 면접을 봤다. 임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찬성파에 속한다.
때문에 통합당 공관위는 임 의원에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왜 찬성표를 던졌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임 의원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뼈 아픈 질문이었다"면서 "잘못했다고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통합당 입장 과정에서도 패스트트랙에 대해 공개 사과한 바 있다. 그럼에도 공관위에서 압박이 들어오자,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겠다"며 잘못을 거듭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