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김정현 대변인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신천지 문제를 당내 경선에 악용한 이형석 예비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공동 선대위원장이자 최고위원인 광주 북구을의 이 후보가 상대 후보의 신천지 방문설을 제기하면서 TV토론 연기와 사실 확인을 요청해 은근슬쩍 경선에 악용한 행위로 인해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비상 징계를 당하고 재경선을 치를 처지가 된 것은 중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후보 개인의 문제일뿐더러 국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도덕성에 치명적 흠집을 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당했는데 사태가 이 지경이면 민주당은 이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행위가 문제 되는 것은 국민들의 감염병 공포를 이용해 종교를 정치에 끌여들였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지금 민주당 주변에서는 '친문 공천, 비문 낙천'이라는 말이 돌고 있어 만약 이 후보가 공천될 경우 지도부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관위는 전날인 28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발표를 유보하기로 했던 광주 북구을에 대해 선관위와 최고위원회에 '특정 후보 비상징계 후 재경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이 예비후보 측이 전진숙 예비후보의 이단 신천지 방문설을 근거로 생방송 TV토론회 연기를 요청했지만 현장실사 결과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이 사건이 당내 경선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전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