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환자 5명 가운데 2명이 대구에서 온 경기도 친인척집 방문자"라며 "이런 사례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사람 이동을 전면 제한할 수는 없으니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아이디어를 부탁한다"며 의견을 구했다.
이후 이 글에는 4시간 여만에 6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당분간 자발적으로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거나 "대구나 경기도나 대한민국이니 감염자 중증도를 분류해 적절하게 의료자원을 분배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대구·경북 지인이나 도민이 양측 지역을 오갈 때 이번 사태 종식 때까지만 사전에 통보하고 휴대전화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시기에 대구를 벗어나 경기도나 수도권으로 유입하는 것은 치료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자체의 개별적 판단보다는 국가적으로 대책이나 방법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에도 이천에서는 지난 19일 대구 신천지를 다녀온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도 76번째, 77번째 확진자인 70대 부부는 대구에서 손주를 돌보러 지난 26일 이천시 부발읍의 딸 집에 온 뒤 증상이 나타나 확진됐다.
앞서도 경기도 50번과 51번 확진자인 72세 여성과 77세 남성 부부는 대구시민으로 부인이 신천지 신도 전국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였다. 이 부인은 지난 21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다음 날 고속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경기 남양주에 있는 딸 집을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이처럼 대구에서 친인척집 방문 등 이유로 경기도를 찾았다가 확진된 대구 거주자는 확인된 환자만 7명이며, 그 반대로 경기도민인데 대구에 갔다가 돌아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최소 8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