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구시와 대구시 의료인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약 20%의 정도가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고, 이 가운데 5% 정도가 기저질환이 있는 등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는 환자들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코로나19 환자들의 대부분은 입원 치료 등의 필요 없이 자택에서 쉬거나, 약을 복용하는 것 등으로 낫는다는 뜻이 된다.
앞서 지난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다수는 감염되고 초기에, 즉 며칠 후에 증상이 좋아진다"며 "대다수는 그냥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고 이같은 설명을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김 차관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부터 병원에 입원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제부터 대구시의사회가 참여해 확진환자들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입원이 필요한 환자부터 병원에 입원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크게 4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우선적으로 입원이 필요한 분들부터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고, 나머지 분들도 일정한 숫자를 의사 1인당 배정해서 수시로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상태가 급격히 변하는 경우 연락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대구시의 상급병원 병실이 부족해 중증 환자 치료가 곤란해질 경우 다른 시도에 있는 상급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근로복지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 국가병원을 활용해 병상 공급 자체도 확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가장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구 신천지 신자 933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일반 시민들의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김 차관은 "대구 신천지 신자들 중 유증상자들에 대한 검체 채취는 모두 완료돼 검사에 들어가 있거나 검사가 완료됐고, 이외의 신도들은 약 3분의 1 정도를 채취했으며,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검체 채취 이후 결과 도출 시까지의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이들에게서 확진환자가 나타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천지 신자가 아닌 대구 시민들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만, 이들(일반 시민들) 중 확진환자의 발생은 신천지 신자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대구 신천지 신자들의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 동안 대구 지역의 환자 발생이 상당 수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