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0% 하락한 1987.01에 장을 마치며 6개월여 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기 전인 지난달 20일 기록한 2277.23 보다 무려 290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로 전 거래일보다 4.30% 하락한 610.73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3.04%), SK하이닉스(-5.28%), 삼성바이오로직스(-3.44%), LG화학(-5.15%) 등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하락장도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32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4일 7970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 동안 모두 3조 5천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국 증시도 모두 동반 폭락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대 하락폭인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37.63포인트(-4.42%) 내린 2978.76을, 나스닥 지수는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49% 하락한 6796.40, 독일 DAX30 지수는 3.19% 하락한 12367.46, 프랑스 CAC40 지수도 3.32% 하락한 5495.60에 장을 마쳤다.
그밖에 중국 상해종합과 심천종합, 홍콩항센 지수, 그리고 일본 니케이225 지수 등도 모두 2~4%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팬데믹' 공포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 종가 대비 3.5원 내린 1213.7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