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서 한인 30여명, 중국 주민들 막아 아파트 진입 못해

지난 25일 오후 중국 난징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승객들이 줄을 서 방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입국장의 외국인 안내판에 유독 한국어로만 '한국인'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난징에서 현지 주민들이 집단으로 한국에서 돌아온 우리 국민들의 아파트 진입을 막는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는 난징에 사업장을 둔 LG 계열사의 직원과 가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난징에는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공장 등이 있다.


이들은 아시아나 항공편을 타고 전날 오후 난징에 도착했다. 난징에 도착한 뒤 중국인 승객이 자신에게 인후통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주변 승객 34명이 격리됐다.

격리되지 않은 나머지 한국인 승객들은 각자 난징 시내의 자택으로 가 당국 지침대로 14일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지만, 해당 아파트 주민위원회가 강력히 반대했다.

결국 이 아파트에 살던 한국인 30여명은 인근 호텔로 옮겨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난징 공항에서 곧바로 격리된 이들 중 상당수는 LG계열사 직원과 가족들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쑤저우 등에서 한국에서 돌아온 우리 국민이 자기 집 진입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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