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中·韓·日·伊·이란 입국자 "행선지 기재"…위기관리팀 구성

기자회견하는 슈판(왼쪽) 보건장관과 제호퍼 내무장관(사진=연합뉴스)
독일 연방정부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로부터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독일내 행선지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독일 보건부와 내무부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독일과 유럽에서 확인된 뒤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고 보고 ‘공동 위기관리팀’을 구성했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 등 독일언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과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부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가 독일에서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 당국은 또 열차와 버스를 이용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연락처 등이 담긴 개인정보 카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슈판 장관은 다음달 독일에서 개막할 예정인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인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의 개최 취소여부에 대해서 “건강보호와 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역 당국과 협의해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12일까지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주춤하다가 지난 25일부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26일에 함부르크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6개 연방주에서 22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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