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희연(서울시 교육청 교육감)
워낙 여러 분들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 저희가 이분 바쁘지만 잠깐 좀 연결해야겠습니다 하고 모신 분이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인데요. 하나, 일단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거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학원들의 경우 강제는 안 되고 사실은 휴원을 권고한 상태인데 쭉 조사를 해 보니까 쉬지 않은 학원들도 꽤 많다고 해서요. 이 문제는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두 가지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조희연 교육감님, 나와 계세요?
◇ 김현정> 안녕하십니까. 우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개학 지금 일주일 연기가 돼서 일주일 집에서 쉬고들 있는 상태인데 감염병 확산세가 꺾이지를 않고 있어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조희연> 지금 초중고 휴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매일 4시에 대책 회의를 하는데요. 일단 가상적이긴 합니다마는 개학이 다시 연기되고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는 대책 수립을 각 부서별로 이렇게 하도록.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해서 하도록 어제 회의 의제에서 올리고 또 제가 지시하고 그렇습니다. 그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이미 일주일은 연기를 한 상태인데 원래는 3월 2일날 개학해야 하지만 일주일 연기가 된 상태인데. 일주일 더 연장되는 건 일단 확정입니까?
◆ 조희연>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계속 다음 주 대개 중반, 초중반 이 정도에 최소한 결정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말과 다음 주 초에 전반적인 상황의 흐름, 확진자의 추이. 이런 것들을 가지고 결정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교육부에서 상당히 이 문제로 고민을 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초중반 쯤에 추가 연장 여부는 결정이 날 텐데 지금 상황으로 교육감님이 보시기에는 대비를 해야 될 만큼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 말씀이시네요.
◆ 조희연> 개별 교육청은 이미 여러 가지 준비 단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진짜 이게 장기화가 된다면 어떻게 돌봄이 필요한 가정들도 많고 한데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 조희연> 여러 가지 지점에서 학습 결손을 보충하는 문제하고요. 그다음에 아무래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돌봄 문제. 이런 문제들이 보완이 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건 대비를 좀 철저하게 부탁을…
◆ 조희연> 돌봄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저희가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 조희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휴원 안 하고 있는 그런 학원들이 많습니까?
◆ 조희연> 지금은 사실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각자가 좀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 방침, 교육 당국 방침에 협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에는 학원가 교습소가 약 한 2만 5000개나 됩니다. 그런데 일단 초기에는 거의 1%도 안 되는 120곳 정도가 휴원을 했는데요. 교육부나 저희 교육청의 휴원 요청에 따라서 다행스럽게 어제 기준으로 한 48%까지 올라갔습니다. 한 1만 2000곳이 휴원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또 다행스러운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 가지고는 저희는 부족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학원 같은 경우는 학원 운영하시는 분들이 이거 학원비를 어떻게 보는 반납을 해 줘야 되나, 어떻게 하나. 이것도 고민이실 것 같고 학부모님도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실 것 같아요, 장기화가 되면?
◆ 조희연> 장기화가 되면 당연히 반납하는 방식으로 될 텐데요. 이제 문제는 어떻게 보면 학원이 있고 교습소가 있는데요. 교습소는 우리 보통 정부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자영업 수준의 학원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1:1 소규모.
◆ 조희연> 어려움이 있고요. 학원도 대형 학원은 좀 낫겠습니다마는 중소 학원은 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사실 회의도 하고 했습니다마는 이 부분을 공공 기관이 재정으로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가적인 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감수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휴원의 방식밖에는 현재로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자영업자 대책 속에서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교육청 수준에서는 거기까지는 판단을 못 하고 있습니다.
◆ 조희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생각을 해 보면 우리가 이제 위기 상황,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게 대개 전쟁이라든지 재난, 지진 이런 걸로 국가적 위기를 생각했는데 이게 글로벌 전염병에 의한 국가적 위기가 새로 출현했다고 저희가 생각을 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무래도 정말 비상한 우리 공동체의 근본적인 위기라는 각도에서 좀, 우리가 예를 들면 전쟁 상황이 났다거나 지진 상황이 났다고 하면 우리가 대응하는 어떤 절박성과 심각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심정으로 좀 대응을 해 주시고 그렇게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희연 교육감님.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듣고 한 번 더 조만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감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 조희연> 고맙습니다.
◇ 김현정>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