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7명 날린 與…인적쇄신 치열 경쟁

민주 1차 경선서 6선 이석현 의원 등 현역 7명 탈락
결과 일부 예상 못했다는 분위기…물갈이 기류 이어질듯
통합당도 불출마자 이어지면서 '청년공천', 'TK물갈이' 방침
여야 모두 이번 총선서 대대적 물갈이 이뤄질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6선의 이석현 의원 등 현역 의원 7명이 탈락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이번 4·15 총선에서 여야 모두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경선 결과 예상 못했다"…총선 물갈이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가 26일 발표한 1차 경선 결과를 보면, 이석현 의원을 포함해 이종걸(5선)·심재권·유승희·이춘석(이하 3선)·신경민(재선)·권미혁(비례) 의원 등 7명이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현역 중진 의원들이 다수 떨어지면서 당내에서도 의외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 중진 의원들 중 일부를 제외하곤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지역에서 당원이나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현역 물갈이)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남은 경선 결과에서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예고했다. 당 선관위는 앞으로 28일·29일과 다음달 3일·5일 모두 4번에 걸쳐 경선 결과를 더 발표한다.

민주당에선 이해찬(7선) 당 대표를 비롯해 컷오프(공천 탈락)된 오제세(4선) 의원 등, 현재까지 30명 이상의 현역 의원들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 통합당도 '청년공천'에 'TK 물갈이' 예고

(일러스트=연합뉴스)
통합당도 이에 질세라 대대적인 중진 물갈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무성(6선)·정갑윤(5선)·유승민(4선) 의원 등 현재까지 20여명의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컷오프된 윤상현·이혜훈(이하 3선)·이은재(재선) 의원까지 포함하면 30명 가까이가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는다.

통합당은 대신 서울 노원병, 광진갑, 도봉갑 등 지역구 3곳을 '청년 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이곳에 각각 이준석(35) 최고위원, 김병민(38)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김재섭(33) 창당준비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여기에 당 차원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현역 의원들을 쳐내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물갈이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TK 지역 내 거의 모든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꼽힌 만큼, 향후 인적쇄신의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K 지역구 의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컷오프 쪽으로 검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각각 경남 양산을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 공천을 신청해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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