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야구 장학재단이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대구시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재단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지역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긴급생계지원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5000만 원을 지난 26일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승엽 이사장은 "대한민국과 내 고향 대구에 이러한 어려움이 생겨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성금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동참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시절 대구시민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크다"면서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 여러분께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번 기부는 코로나19 확산 후 대구를 다녀온 이승엽 이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됐다.
재단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대구에서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심각한 것을 보고 느낀 이사장이 먼저 의견을 냈다"며 "이사회와 후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단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승엽 야구 장학재단은 2018년도에 대구지역 17개 아동복지시설에 15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탁했다. 재단은 매년 경북대학교 어린이병동에 불우환아 수술비지원사업 진행과 함께 대구 다문화가정 야구단과 지역 꿈나무를 위한 야구 캠프도 개최하고 있다.
1995년 19살의 나이에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이승엽 이사장은 2017년까지 대구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삼성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02, 2154안타, 465홈런, 1495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장학재단을 설립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