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한국을 거쳐 들어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지역)은 전날 16곳에서 21곳으로 증가했다. 몽골, 피지, 필리핀, 세이셀, 일본(대구·청도 방문자) 등이 추가로 포함됐다.
검역 강화나 격리 조치 등을 통해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도 중국 5개성(산둥,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푸젠)과 인도, 벨라루스, 모잠비크, 튀니지,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등이 추가되며 전날 11곳에서 21곳으로 확대됐다.
외교부는 지난 25일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靑島)를 입국절차 강화국가로 분류했지만 26일에는 제외했다가 이번에 다시 포함시켰다.
외교부는 산둥성 등 중국 지방정부의 입장이 공식 확인됐기 때문에 명단에 다시 수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틀 사이에 공지를 두 차례 번복한 셈이기 때문에 정부 집계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게 됐다.
특히 외교부가 전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중국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요청했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교력 부재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