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말까지 경북 병상 811개 확보"…부·울·경 공동체제 검토

정부 "경북 지역 음압병상 26개 추가…이달 말까지 811개 병상 확보"
"대구 지역, 전담병원·국가병원서 환자 수용 준비"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으면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을 겪는 의심환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경북권에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음압병상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정세균 본부장)는 27일 오전 김강립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경북 지역 내 음압병상 26개(13곳)와 안동·포항·김천 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다"며 "이달 말까지 총 811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기준 포항·김천·안동 의료원에서 총 572개 병상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병상이 부족한 경우에 대비해 지역 내 공공병원 354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했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공동 체제'를 가동하자는 논의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천 17명인 대구의 경우, 대구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전담 병원 이외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 국가병원들도 환자 수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국립마산병원의 경우 소개를 완료하고 내부적으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 환자는 국가 지정 음압병상 등으로 이송해 병상 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현지에서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침을 빨리 내려보내도록 현재 방역대책본부와 의논하고 있다"며 "직통 전화를 가설하는 등의 노력으로 실제 분류 체계로 지체되는 병목 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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