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오영훈 경선 승리…민주당 제주 후보 확정

서귀포시 선거구는 위성곤 단수공천
제주시갑은 송재호 전략공천…경쟁후보들 반발 변수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경선에서 오영훈 후보(맨 왼쪽)가 승리했다. 위성곤 후보(가운데)는 단수공천됐다. 송재호 후보는 전략공천됐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경선에서 오영훈(52) 현역 국회의원이 승리해 민주당은 제주 3개 선거구의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차 경선지역에 포함된 제주시을 선거구 등 전국 29곳의 후보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시을은 오영훈 의원이 신예 부승찬(50)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이기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경선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50%의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득표율로 환산했다.

오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한 뒤 "부승찬 후보에게 제주도 선거대책본부에서 역할을 맡아주실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제8·9대 제주도의원(일도2동 갑)을 지냈고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과 원내 대변인을 맡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 경선 결과 오영훈 의원이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제주도내 3개 선거구의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위성곤(52) 현 국회의원이 당내 경쟁자가 없어 지난 21일 단수공천을 받았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송재호(60)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지난 24일 전략공천됐다.

현역인 강창일(68)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찌감치 민주당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했고 예상대로 송 전 위원장이 후보자리를 거머 쥐었다.

전략공천된 송재호 전 위원장은 "제주시갑 예비후보인 박희수(59)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문윤택(53) 제주국제대 교수에게 마음 깊은 위로와 존경을 보낸다"며 "문재인 정부의 완성과 민생개혁을 위한 대장정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은 재심을 요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여차하면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또 문윤택 교수도 SNS에 "도민의 작은 소리들을 대변하는 것으로 반칙에 대응하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민주당이 제주 3개 선거구의 후보를 확정했지만 제주시갑은 상황에 따라 여권 후보들이 난립할 수도 있어 4.15 국회의원 선거의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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