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스포츠마케팅, 고진영의 '모자'를 책임진다

지난해 만료 후 아직 메인 후원사 없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이후 2년간 승승장구한 고진영은 지난해 하이트진로와 계약 만료 후 새로운 후원사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은 탓에 세마스포츠마케팅으로 매니지먼트사를 바꿨다.(사진=Gabe Roux)
흔히 골프선수의 모자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불린다.

대회에 출전한 이들이 하나같이 후원사 로고가 적힌 모자를 쓰고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 그리고 TV 중계를 통해 홍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상위권 성적을 내는 선수가 노출빈도가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그들을 후원하기 위해서는 더 비싼 금액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고진영(25)은 아직 모자 중앙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하이트진로와 계약이 만료된 그는 몸값을 감당할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LPGA투어에 데뷔한 2018시즌 신인상에 이어 2019시즌에는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쓰는 경이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몸값이 치솟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고진영은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함께 새 후원사를 찾아 나섰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7일 고진영과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의 매니지먼트도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이라는 점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원투펀치'를 모두 책임지게 됐다.

이성환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표는 "강한 정신력과 꾸준한 경기력이 장점인 고진영 선수와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폰서 계약에서부터 전담 매니저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 방법을 아끼지 않겠다"고 새로운 후원사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훈련 중인 고진영도 "경기 외의 모든 부분은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맡기고 경기에만 집중해 올해 올림픽에서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진영은 오는 3월 2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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