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대부분의 내용이 허위거나 왜곡, 과장된 정보들이라며 사례별 '가짜뉴스'를 소개하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 "우한에서 왔다, 모두 떨어져라!" 외치던 남성..."유명해지고 싶어서"
영상에는 "여러분, 전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폐가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외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심한 기침 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이 같은 말에 주위 승객들은 다급하게 자리를 뜨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곧바로 보건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A씨는 해당 영상 외에도 자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수차례 찍어 업로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렇듯 행동한 이유에 대해 '유명해지고 싶어서'라고 진술했다.
◇ 사상구 빵집에서 끌려간 코로나19 여성 환자? "사실 무근"
병원에 입원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시내를 활보하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 의해 강제 이송됐다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해당 여성이 신천지 신도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으면서 불안감은 일파만파 커졌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사상구 보건소는 "코로나19 관련 해당 사고는 접수되거나 보고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이 왜 병원에 이송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사진 속 구급대원이 전신 보호복을 입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같은 사진과 함께 덧붙여진 설명이 부산발 가짜뉴스의 단골 소재라고 설명했다.
전신 보호복을 입은 구급대원과 이송 중인 환자를 찍고, '우리 동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로, 부산시 구급대원은 일반 출동 시에도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만에 하나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한 것일 뿐, 모든 사례가 코로나19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 '뜨거운 물', '헤어드라이어기'로 코로나 예방? "근거 없다"
'춘해보건대 총장입니다…외출 후 신경 쓰이는 옷이나 물품을 모두 헤어드라이기로 샤워시키세요. 그리고 걱정 마세요 바이러스가 모두 죽었으니까요'
최근 SNS를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권고사항·춘해보건대학교 총장이 작성한 것이라며 유포되는 메시지들이다. 공
신력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라 믿기 쉽지만, 사실 이는 모두 '가짜뉴스'다.
의협은 "의협의 대국민 권고라는 제목이 붙어 공신력을 더하는 이 내용은 의협이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엄중한 시기에 가짜뉴스 공유는 국민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춘해보건대학교 측도 해당 메시지를 낸 적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춘해보건대학교 기획처는 24일 "춘해보건대학교 총장 명의를 도용해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전해지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정확한 정보는 시 공식 홈페이지, SNS에서 확인"
부산시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25일 시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부터 총 확진자 수, 당일 추가된 확진자 수, 격리 해제 된 확진자 수를 바로 안내하는 식이다.
시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서도 정보를 안내한다.
또 매일 오후 1시 30분에는 공식브리핑을 통해 일일상황을 공개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 공식 채널 외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믿어서도 안 되고, 전파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시민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시의 공식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