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복기(대구시 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 본부장)
어제도 대구에서는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구는 조금의 증상만 있어도 무조건 검사하는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렇게 상승세가 가파른 건데 어제 오후 발표 기준으로 해서 대구시 확진자 수 누적으로 총 710명입니다. 이 가운데는 병상이 없어서 확진을 받았는데도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그런 경증 확진자들도 다수입니다. 의료진도 부족합니다. 심지어는 의료진이 쓸 마스크도 부족하다. 이 호소를 그제 인터뷰에서 대구의 의사가 하셨죠. 지금 상황은 어떤지 그 대구 의사 다시 한 번 연결합니다. 대구시 코로나19 대책본부 민복기 본부장 만나보죠. 민 본부장님, 나와 계세요?
◆ 민복기>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바쁘신데 또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민복기> 덕분에 많은 응원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밤사이에는 확진자가 또 얼마나 늘었어요?
◆ 민복기> 자세한 건 질본에서 발표를 하겠지만 저희가 지금 대구 신천지 교회 유증상자에 대해서 검사를 집중적으로 많이 했죠. 그러니까 하루에 한 1000~2000케이스 이상의 검사를 계속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우리가 하루에 대구 쪽에서 한 100에서 150명 정도 이상의 환자들이 나왔지만, 아마 지금 검체가 많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니까 그보다 몇 배 이상이 증가가 될 것 같습니다.
◆ 민복기>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지금 저희들이 검체를 많이 넣은 상황이기 때문에.
◇ 김현정> 많이 넣었기 때문에 많이 나올 거다?
◆ 민복기> 당연히 많이 나옵니다.
◇ 김현정> 특히 제가 주목하는 건 어제부로 대구 신천지 신도 중에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는 다 끝났다고 들었어요. 1193명인데요. 그러면 그 1193명 유증상자 중에 확진자는 총 몇 명으로 최종 집계가 됐습니까?
◆ 민복기> 그것도 발표를 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확진자 비율이 예상하는 대로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대부분 80%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아마 그 비율보다는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대구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전수 검사가 끝났는데, 어젯밤에 80%를 넘어요? 확진자가?
◆ 민복기> 계속 검사 검체는 나오고 있는 중이니까 결과가 계속 누적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80%도 넘는다는 말씀이군요. 지금 80%다. 이런 추측들이 나오는데 그거 이상일 것이다?
◆ 민복기> 네.
◇ 김현정> 그러니까 ‘증상이 기침이든 발열이든 있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1193명이었던 거고 증상이 없다는 무증상 신도들도 샘플링해서 검사를 하셨잖아요. 거기는 어떻습니까, 결과가?
◆ 민복기> 무증상자인 경우에도 예상 외로 아마 확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증상 자체가 없었지만 아마 가볍게 지나가는 감기와 같은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저희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스스로 손들고 ‘검사하겠습니다’라고 안 했던 사람 중에 샘플링을 해서 검사해 보니까 거기서도 확진자가 어느 정도나 나옵니까? 무작위 샘플링 해 보니까?
◆ 민복기> 지금은 샘플링 과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통계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높게 나온다고만 그렇게 말씀드릴게요.
◆ 민복기> 자세한 통계는 저희들도 시간이 촉박해서 일단 정확하게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지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죄송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상당히 좀 충격적인데 그러면 오늘부터는 일반 대구 시민들 중에 유증상 있다고 호소하시는 분들 2만 7000명도 전수 조사 들어가는 건가요?
◆ 민복기> 전수 조사는 저희들이 할 준비는 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는 일단 신천지 신도 중에 무증상자들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다음에 대구 시민들 중에서 유증상자로 오시는 분들을 먼저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금은 우리가 검체 검사에 지금 100여 명의 의료진들을 더 추가 투입하고 해서 아마 엄청난 숫자의 검사를 하고 있을 겁니다.
외신에서도 보도가 나가듯이 한국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검사, 미국에서 몇백 건 할 때 우리는 하루에 몇천 건을 하고 있어가지고 보내고 있는데 일단 공정하고 정확한 검사와 정확한 데이터가 국민들한테 공표가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우리처럼 이렇게 빠르게 검사를 완료하는 곳도 없다 해서 지금 세계가 놀라고 있는데 거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치료와 이분들에 대한 어떤 관리, 전국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데요.
◆ 민복기> 맞습니다.
◇ 김현정> 문제는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경증인 경우에는 대구분들은 바로 입원도 못 하고 집에 대기 중이라면서요?
◆ 민복기> 지금은 대기 중인 분들이 굉장히 많죠.
◇ 김현정> 이틀 전 인터뷰에서 200명 정도가 지금 확진받았는데도 집에 계시다고 하셨는데 그 사이에 얼마나 늘었습니까?
◆ 민복기> 어제는 삼백 분 이상이 그렇게 됐을 거고 앞으로는 더 많은 인원이 되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래서 지금 현재의 방식으로는 계속 접근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식을 좀 바꿔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식으로 바꿔야 될까요?
◆ 민복기> 지금 현재 의료 자원과 의료 인력이 계속 부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확진자가 1명이 지나가면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이 폐쇄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 자원과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1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진짜 응급 환자와 중증 환자들을 잘 관리해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이렇게 확진자들을 체크하고 치료했을 때 지금 가장 중요한 시점은 중증환자 관리와 심각한 환자를 빠른 상급 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국은 치사율, 치명률을 낮추는 대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중증 환자는 어떤 분이냐면 저희들이 파악해 보니까 혈액 투석을 하거나 보통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 산모, 소아당뇨 환자, 면역이 떨어진 환자. 이런 분들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 민복기>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 경증이라고 해도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 확진만 나오면 무조건 응급실에 가서 음압 병동 가서 치료를 잘 받고 계시는데 대구분들은 경증인 경우에는 말하자면 전화로 관리받고 계시는 거잖아요.
◆ 민복기> 맞습니다.
◇ 김현정> ‘이러다가 병세에 대한 진단을 환자 말로만 듣다가 치료 시점 놓쳐가지고 이거 이렇게 되면 어떡하나?’ 저는 사실 좀 걱정이 돼요. 이런 비교가 죄송스럽습니다마는 우한 같은 경우도 병상 모자라고 의료진 모자라서 집에 계시다가 치료 시점 놓치는 분들이 꽤 있지 않았습니까?
◆ 민복기>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어떻게 대책이 필요할까요?
◆ 민복기> 저희가 전체적으로 지금 데이터를 다 내지는 못했지만 환자분을 봤을 때 한 80% 정도 내지는 이상 경증 환자가 많습니다. 경증 환자는 보통 감기 같은 상황이라고 봐야 되고요. 이분들을 다 입원시키면서 관리하기가 향후에 아마 어렵다는 것을 어느 지자체도 환자가 늘게 되면 아시게 될 거예요. 그래서 지금 경증 환자는 저희가 병상 확보를 최대한 하는 데까지 하지만 1000병상, 1500병상 갑자기 늘어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거든요.
그러면 정부에서 빨리 여기에 대한 대처 방안을 수정해야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경증 환자인 경우에는 지금 대구에서 어떻게 하냐면 자가 격리하고 계신 분들은 우리 공무원들이 하루에 몇 차례씩 계속 전화 통화하고 그다음에 오늘부터는 전부 의사 선생님들이 투입돼서 직접 주치의 개념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관리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이 괜찮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까 말씀하신 대로 혹시나 한 분이라도 상태가 나빠지면 안 되니까 거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관리가 들어가고요.
만약에 거기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우리가 중증 환자 관리로 넘어가도록 빨리 입원 조치를 하도록 병상을 확보할 것이고 그 중증 환자 중에서 진짜 심각한 단계인 인공호흡기를 써야 될 분들은 상급 종합 병원에 들어가도록 지금 긴밀히 대처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노력하고 계시는 거 알고 있고 정말 의료진들이 정말 코피 터져가면서 고생하고 계시다.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시다는 얘기는 제가 듣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세에 대한 진단을 환자 말로만 듣는 게 이게 얼마나 정확할 것인가 걱정이 되고.
◆ 민복기> 저희들도 어렵죠.
◆ 민복기> 지금 우리 대구시장님이 계속 지자체장 다른 분들한테 전화를 계속 돌리면서 많이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 어느어느 지자체라고 제가 직접 다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현실적으로 참 어렵네요. 정말 도와주시면 감사한데.
◇ 김현정> 하나도 없습니까? 도와주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까?
◆ 민복기> 그렇게 쉽게 병상을 내주기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건 정말 국민들의 성원을 전부 다 각 지자체와 같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응원을 많이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그 도시의 시민들도 마음을 같이 열어주셔야지만 거기 지자체장도 같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병상도 병상이지만 환자 돌볼 의료진은 이제 좀 확보가 됐는가. 전국의 공중 보건의들, 군의관들 가서 돕고 있는 거 아는데 상황이 좀 나아졌습니까?
◆ 민복기> 정말 많이 오셨고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다음에 많은 지역에 개원하고 있는 의사 선생님들 직접 지원도 어제 260명 정도 또 지원해 주셔서 저희들 당직을 설 거고. 그러나 지금 많은 간호 인력이 너무너무 부족합니다. 그래서 간호사, 간호 조무사 자격을 가지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도 이렇게 지원을 해 주시면 방호복을 입고 들어가고 이런 것들이 많이 무섭게 보이시지만 사실 경미한 환자인 경우에는 그렇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피로도가 너무 교대를 못 하고 있으니까 전부 지쳐서 의료진들이 지금 전부 다 더 이상 아마 이번 주 버티고 그다음 주는 버티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저희들이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너무 지금 피로도가 심하군요. 방호복이 사실은 이거 일회용 아니에요? 선생님?
◆ 민복기>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이 방호복이 상당히 비싼 방호복이고 일회용인데 이것도 수급이 어려워서 방호복 없이 치료하는 의료 인력도 있다. 제가 이런 얘기 들었는데 맞아요?
◆ 민복기> 다른 지역에서는 이해를 못 하실 수 있는데 현지에 와서 보시면 이해가 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 김현정> 이틀 전에 나오셨을 때 의료진들이 쓸 마스크도 부족하다고 했는데 이제 마스크는 확보됐습니까?
◆ 민복기> 마스크는 지금 정말 감사하게 방송 나가고 난 다음에 전국에서 많은 후원을 해 주셔가지고 저희들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매일매일 많은 단체와 특히 의학계의 많은 단체 그다음에 개별적으로 기업들 너무너무 많이 후원해 줘서 지금은 일단 당장 하루하루 쓸 비품, 물품, 의약품은 확보를 하고 있지만 그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이제 30초 남았습니다. 다시 한 번 전국의 국민들을 향해서 한 말씀해 주시죠.
◆ 민복기> 지금 유행 시기라서 저희들이 빠른 확진자를 찾아내고 자가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번 주, 다음 주 초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거 하나 당부하고 아마 다른 지역 역시도 많은 숨어 있는 환자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여기서 조사해 봤을 때. 그래서 지금은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걸 일단은 해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으니까 그렇게 하고. 저희들 대구 경북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계속 진짜 시민들께서 힘든데 격려의 응원 많이 우리 대구 시민, 경북 도민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본부장님 힘내시고요. 오늘 귀한 시간, 정말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민복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구시 코로나19 대책본부의 민복기 본부장 최전선에 있는 의사 한 분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