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역 의원 15명은 원외 인사를 따돌리고 승리해 전반적으로 현역 의원의 저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청와대 출신 후보자들은 이번 경선에서 절반만 살아 남았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현역 의원으로는 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이석현 의원(6선)과 안양시만안구 이종걸 의원(5선), 서울 강동구을 심재권 의원(3선), 서울 성북구갑 유승희 의원(3선), 전북 익산시갑 이춘석 의원(3선), 서울 영등포구을 신경민 의원(재선)과 안양시동안구갑에서 경선을 벌였던 권미혁 의원(비례대표 초선)이 경선에서 패배했다.
대신, 안양시동안구갑에 민병덕 변호사, 안양시만안구에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 서울 강동구을에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서울 성북구갑에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 전북 익산시갑에 김수흥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 서울 영등포구을에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은 모두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院外) 인사들로,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이기기 힘든 현역 의원들을 꺾었다는 점에서 '원외 돌풍'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현역 의원들은 역시나 경선에서 살아 남았다.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원미구을/4선),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시을/초선),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초선),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금산군/초선),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초선, 이후삼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초선), 이상헌 의원(울산 남구을/초선), 오영훈 의원(제주 제주시을/초선),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초선),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재선), 박경미 의원(서울 서초구을/초선), 김병관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초선),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초선),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시갑/재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4선) 등 15명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눈에 띠는 부분은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초선.재선(13명)인 반면 패배한 의원들은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5명)이 많다는 점이다.
애초 민주당이 목표했던 '중진 물갈이'가 당 경선을 통해 어느정도 달성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관심을 모았던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자들은 6명 중 3명만 살아 남았다.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비롯해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대구 달서구을)은 경선에서 승리한 반면 김우영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봉준 전 비서관, 서헌성 전 행정관은 고배를 마셨다.